21일까지, 공주 민갤러리서 ‘화조화로 그려낸 생명의 순환’ 양부가 작가의 '순환 종'으로 화선지에 수묵담채로 그렸다. /목원대 [더팩트ㅣ대전=이병수 기자] 목원대학교는 동양화전공 박사과정인 중국 출신 화가 양부가 작가의 개인전을 오는 21일까지 충남 공주시 중동 소재 '민갤러리'에서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양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생명의 순환’을 주제로 한 화조화 작품 20여점을 공개했다. 그중에는 200호 규모의 대작도 포함돼 있다.그의 작품 속에서는 새와 물고기를 통해 탄생과 소멸, 그리고 다시 이어지는 생명의 고리를 섬세하게 표현했다.이어 그는 공필화의 정교한 붓질로 새의 생동감을 살리고, 어탁(魚拓) 기법을 활용해 죽은 물고기의 형상을 화지에 직접 찍어냄으로써 생명의 흔적을 포착했다.아울러 두 이미지를 한 화면에 병치함으로써 삶과 죽음이 분리되지 않고 순환되는 존재임을 시각적으로 담아냈다.전시 작품들은 한국화의 조형미와 전통 화조화의 정서를 결합한 구성으로 동양화의 현대적 재해석을 시도한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자연의 이미지에 담긴 작가의 유년시절 기억과 내면의 자아 성찰이 화폭에 그대로 투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정황래 목원대 미술학부 교수는 "양부가 작가가 개인의 기억과 자연의 생명성을 연결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전시다"라며 "전통 화조화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작품들로 현대적인 화조화의 다양성을 감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목원대서 박사과정 연구생으로 있는 양 작가는 현재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 중으로 동양화의 전통을 바탕으로 현대적 표현 방식과 매체 융합을 지속해 연구하고 있다.tfcc2024@tf.co.kr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이메일: jebo@tf.co.kr▶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초현실주의와 한국근대미술'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초현실주의와 한국근대미술'을 17일부터 7월 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개최한다. 20세기 한국미술사에서 소홀히 다루어진 근대미술 작가를 발굴하고 최초로 재조명하는 자리다. 2019년 처음으로 개최한 '근대미술가의 재발견: 절필시대' 이후 두 번째 시리즈다.초현실주의는 프랑스에서 시작됐다. 인간 정신을 구속하는 모든 억압으로부터 해방을 꿈꾸며 예술로써 삶의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 혁명적인 운동이다. 1920년대 말 전 세계로 확장됐고, 한국 미술계에서는 1930년대 말 김환기, 이중섭, 유영국 등 일본 유학생들을 통해 시도됐다. 하지만 식민과 전쟁, 분단으로 인해 이후 적극적으로 전개되지 못했다.이번 전시에서는 비록 한국미술사에서 주류는 되지 못했지만, 평생 초현실주의를 지향한 작가들을 재조명한다. 김욱규, 김종남(마나베 히데오), 김종하, 신영헌, 김영환, 박광호 등 6인이다. 모두 작고한 작가들이다. 김종남(마나베 히데오), 〈나의 풍경(ぼくの風景)〉, 1980, 캔버스에 유화 물감, 73x91.5cm, 유족 소장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김욱규, 제목 없음, 1960년대 중반-1970년대 초, 캔버스에 유화 물감, 60x50cm, 유족 소장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전시는 총 2부로 구성되며 6명의 작가를 소개하기에 앞서 1920년대 말~1930년대 초 ‘초현실주의’라는 용어가 처음으로 등장한 이래 초현실주의가 한국에서 어떻게 수용되고 전개됐는지 문화번역 관점에서 살펴본다.1부 '삶은 다른 곳에 있다'는 1전시실에 마련된다. 1부 제목은 20세기 초현실주의를 대표하는 시인이자 미술평론가 앙드레 브르통의 '초현실주의 선언'의 마지막 문장에서 따온 것이다. 작가가 의식적으로 초현실주의를 실천하지는 않았지만 작품 속에서 그 유산을 발견할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됐다.2부는 2~4전시실을 통해 6명의 작가를 본격적으로 조명한다. 2전시실에서는 1930년대 일본에서 미술공부를 하며 초현실주의를 직접 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