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좌)와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우)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가 15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에 평화 협정 서명을 촉구했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파시냔 총리는 이날 의회 연설에서 "평화 협정 문서와 민스크 그룹 해체에 대한 공동 성명을 함께 테이블에 올리고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시간에 서명하자"고 밝혔다.민스크 그룹은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둘러싼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간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모색하기 위해 1992년 결성된 중재 협의체다. 미국·러시아·프랑스가 공동 의장을 맡았으나 현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여파로 사실상 활동이 중단됐다.아제르바이잔이 평화 협정 서명의 전제 조건 중 하나로 민스크 그룹 해체를 요구하자 파시냔 총리가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동시에 평화 협정도 서명하자고 제안한 것이다.다만 파시냔 총리는 아제르바이잔의 또 다른 요구 조건인 헌법 개정에는 난색을 보인다. 아제르바이잔은 아르메니아 헌법에서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 대한 영유권을 시사하는 조항을 삭제하라고 요구한다. 하지만 내년 총선을 앞둔 파시냔 총리에겐 이런 개헌은 정치적 자살 행위가 될 수 있다. 파시냔 총리는 개헌은 총선 이후인 2027년에야 가능하다며 그 전에 평화 협정에 먼저 서명하자고 주장한다.또 아제르바이잔이 자국 영토와 나히체반 자치공화국, 튀르키예를 연결하는 '통로' 제공도 요구하면서 협상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30년 넘게 영토 분쟁을 벌였던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지난달 13일 평화 협정 초안에 합의했지만 아직 서명은 이뤄지지 않았고 양국 간 국경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정전 합의 위반 사례는 총 26건이 보고됐다. 평화 협정 합의 이전 5개월 동안 단 3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증가했다.파시냔 총리는 "아제르바이잔군의 기강 해이 또는 아르메니아 국민에 대한 심리적 압박을 목적으로 한 것"이라며 양국이 공동으로 또는 국제적 참여를 통해 정전 합의 위반 사례를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아제르바이잔이 이러한 사례를 조사하고 재발 방지 조처를 할 것을 요구한다"며 "전쟁은 없다. 평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정전 합의 위반개혁신당 대통령 후보인 이준석 국회의원은 지난 7일 자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이 한국에서 젠더 갈등을 조장하고 있지 않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 막힘없는 영어 구사 모습에 미래의 지도자감이라는 (대단히 한국스러운) 평가가 여기저기에 있는 걸 보니, 의사 표현의 한계가 있진 않았을 거다."한국 사회에 젠더 갈등은 10년, 20년 전부터 존재했다. 한국엔 유교적 풍토가 강했지만, 이제는 달라지고 있다. (그 과정에서) 여성의 역할도 빠르게 변하고 있고 한국 사회도 적응 중이다. 누구는 조금 빠르게, 누구는 조금 느리게 적응한다. 그래서 성 역할과 성 평등 문제에서 격차가 발생한다."평소와 다르다. 겸손하다.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질문한 사람 바보로 만드는' 냉소적 태도가 사라졌다. 최소한 성평등 주제만큼은 늘 상대를 물어뜯을 정도로 자신만만하지 않았던가. 남녀 갈등을 사회 전체의 과도기 차원에서 보자는 건데, 괴상하다. 적응의 속도 차라면 모두가 같은 지향점을 가졌음에 공감하면서 열띤 토론을 하는 수준일 거다. 그랬는가?미국에서 교육받아서 앞서 있다니, 그게 망상이다이준석은 과거 인터뷰에서 "2030 여성들이 소설과 영화 등을 통해 본인들이 차별받고 있다는 근거 없는 피해의식을" 가졌다고 했다. 동일한 시대정신을 지닌 '우리 편'에게 하는 말이 아니다. 너는 엉터리라는 빈정거림일 뿐이다. 그 빈도가 반복되면 페미니스트는 적이 되고, 강도가 강해지면 적을 향한 린치도 정당화된다. 그래서 이준석 '급'의 정치인의 입에서 나온 말은 돌고 돌아 무례한 폭력으로 사회를 떠돈다. 이미 페미니즘은 사람을 재단하는 도구다. 페미니스트처럼 보인다고 여자 때리는 곳이 한국 아닌가.그는 교제 살인, 스토킹 범죄가 '여성 죽이지 말라'는 목소리로 확장되는 것을 '페미니즘 선동'이라 했다. 그래 놓고, 빠르고 느린 적응의 문제로 현 상황을 분석하다니 참으로 기만적이다. 갈등의 핵심은 한쪽에서는 차별에 분노하는데 한쪽에서는 그게 왜 차별이냐면서 조롱한다는 거다. 앵커의 질문은 네가 그 장본인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윤석열이 대선 후보 시절에 "(한국 사회에) 구조적인 성차별은 없다. 차별은 개인적 문제"라고 말했는데, 이게 당시 당대표의 과외 없이 가능한 소리였겠는가.이준석은 한국에서 무슨 성차별 타령이냐는 언급을 여러 번 했다. "(자신처럼) 1985년생 여성이 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