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 "야간 작업 가능 헬기 전무""한 번에 8000ℓ 물 뿌릴 수 있어야주불 잡아"피해 복구 위한 '특별법' 제정 촉구 "특례 적용"30일 산불 진화용 헬기가 경남 산청군 시천면 구곡산 일원에서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산청=뉴시스지난 22일 발생해 경북 지역을 휩쓴 초대형 산불의 진화 과정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자, 개선 대책으로 ‘산불 진화용 대형 헬기’ 도입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야간 작업이 가능하고 한 번에 많은 양의 물을 퍼 나를 수 있는 헬기가 지금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뜻이다.이철우 경북지사는 3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경북 지역 산불의 주불 진화에만 일주일이 걸린 것과 관련, “야간에 투입할 장비가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낮에는 강풍으로 헬기가 작동을 못한 경우도 있고, 바람이 상대적으로 적게 부는 밤에 헬기가 동원되면 좋은데 야간 작업이 가능한 헬기가 한 대도 없다”고 현 실태를 전했다.그러면서 “우리나라 전체 헬기의 70%가 (운용한 지) 20년을 넘었고, 이 중 30%는 대기 중”이라며 “이번에 떨어진 헬기도 33년이나 됐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헬기 장비를 최신화하는 데 굉장히 힘써야 한다”는 게 이 지사 주장이다.이와 별개로, 기존 헬기는 물을 나를 수 있는 양이 제한적이어서 한국의 산불 진화에 역부족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산불이 나면 시·군에서 사용료를 내고 헬기를 빌리는데, 1,000ℓ 미만의 물만 나를 수 있는 헬기가 약 70%”라며 “8,000ℓ짜리 대형 헬기는 7대 있는데, 그나마 3분의 1은 수리 등 대기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특히 한국 산불의 특성상 대형 헬기 증편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한국 산은 많이 우거진 데다 낙엽도 30㎝에서 1m까지 쌓여 있다”며 “불이 나면 작은 헬기에서 500~1,000ℓ 물을 뿌려도 위에서 다 흩어져 버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불을 잡으려면 가장 큰 8,000ℓ짜리(의 물을 뿌릴 헬기)가 와야 하는 형편”이라고 짚었다.피해 지역이철우 경북지사 "야간 작업 가능 헬기 전무""한 번에 8000ℓ 물 뿌릴 수 있어야주불 잡아"피해 복구 위한 '특별법' 제정 촉구 "특례 적용"30일 산불 진화용 헬기가 경남 산청군 시천면 구곡산 일원에서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산청=뉴시스지난 22일 발생해 경북 지역을 휩쓴 초대형 산불의 진화 과정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자, 개선 대책으로 ‘산불 진화용 대형 헬기’ 도입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야간 작업이 가능하고 한 번에 많은 양의 물을 퍼 나를 수 있는 헬기가 지금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뜻이다.이철우 경북지사는 3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경북 지역 산불의 주불 진화에만 일주일이 걸린 것과 관련, “야간에 투입할 장비가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낮에는 강풍으로 헬기가 작동을 못한 경우도 있고, 바람이 상대적으로 적게 부는 밤에 헬기가 동원되면 좋은데 야간 작업이 가능한 헬기가 한 대도 없다”고 현 실태를 전했다.그러면서 “우리나라 전체 헬기의 70%가 (운용한 지) 20년을 넘었고, 이 중 30%는 대기 중”이라며 “이번에 떨어진 헬기도 33년이나 됐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헬기 장비를 최신화하는 데 굉장히 힘써야 한다”는 게 이 지사 주장이다.이와 별개로, 기존 헬기는 물을 나를 수 있는 양이 제한적이어서 한국의 산불 진화에 역부족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산불이 나면 시·군에서 사용료를 내고 헬기를 빌리는데, 1,000ℓ 미만의 물만 나를 수 있는 헬기가 약 70%”라며 “8,000ℓ짜리 대형 헬기는 7대 있는데, 그나마 3분의 1은 수리 등 대기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특히 한국 산불의 특성상 대형 헬기 증편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한국 산은 많이 우거진 데다 낙엽도 30㎝에서 1m까지 쌓여 있다”며 “불이 나면 작은 헬기에서 500~1,000ℓ 물을 뿌려도 위에서 다 흩어져 버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불을 잡으려면 가장 큰 8,000ℓ짜리(의 물을 뿌릴 헬기)가 와야 하는 형편”이라고 짚었다.피해 지역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도 촉구했다. 이 지사는 “경북 산불 피해영향구역은 약 4만6,000㏊(헥타르)로, 경북에서만 4,000채 이상 주택이 전소됐고 태풍급 바람으로 논밭이 거의 다 탔다”며 “피해 복구를 위한 특별법 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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