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지난달 독일 쾰른과 카셀에 '평화의 소녀상'이 새로 세워진 것과 관련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습니다.이와야 외무상은 이날 중의원(하원) 외무위원회에서 소녀상 설치는 "일본 정부 입장, 그리고 지금까지 대응과 양립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이와야 외무상은 이어 "여러 관계자에게 입장을 설명하고 우려를 전달해 왔다"며 "앞으로도 관계자들에게 적절한 대응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또 "독일 당국과 쾰른, 카셀 당국이 설치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소녀상을 인정하지 말아 달라고 해 왔고, 앞으로도 해 나갈 것"이라며 소녀상 철거 압박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이와야 외무상은 위안부와 관련해 "지금까지 일본 정부가 발견한 자료 중에는 군과 관헌에 의한 이른바 강제연행을 직접 보여주는 기술은 발견되지 않았다"고도 주장했습니다.지난달 독일 쾰른 나치기록박물관 앞에는 6월 1일까지 열리는 전시 '제2차 세계대전 시기 제3세계'의 일환으로 소녀상이 설치됐습니다. 또 카셀에서는 창고에 보관돼 있던 소녀상이 카셀대 인근 교회에 세워졌습니다. 2022년 7월 카셀대 캠퍼스에 설치됐던 이 소녀상은 일본 정부 관계자 압박 등으로 2023년 3월 철거됐다가 다시 공개됐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범기영 기자 (bum710@kbs.co.kr) 사모리조이스 참가자들이 9일 서울 강동구 오륜교회에서 무대를 보여 웃고 있다. 오륜교회 제공 “나의 첫 동갑내기 사모 경옥아, 재희야. 22년 간 사모를 하면서 동갑내기 사모를 만난 건 처음이었어. 너희를 만난 건 하나님의 축복이야.”‘아주 특별한 사모.’ 9일 서울 강동구 오륜교회(주경훈 목사)에서 진행한 ‘사모리조이스’ 행사 프로그램 중 일부였다. 교회에서 보이지 않는 사역자의 위치를 감당하고 있는 사모들은 이날만큼은 주인공의 자리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무대에 오른 홍미영(50) 사모는 동갑내기 친구들의 이름을 부르며 사연을 말하기 시작했다.홍 사모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오륜교회가 진행한 ‘사모리조이스’에서 동갑내기 두 친구가 생겼다고 했다. 그는 이곳에서 처음 만났음에도 사모라는 공통점으로 강한 동질감을 갖게 됐고 두 친구와 함께 방을 쓰면서 늦은 밤까지 삶을 나누고 서로를 위로한 것이다.홍 사모는 “사모라는 힘든 길을 걷고 있음에도, 우린 교회를 사랑하고 다음세대에 신앙이 이어지길 소망하는 진정한 사모들이야”고 고백했고 객석에 있던 사모들은 눈시울을 붉혔다.그는 이날 국민일보에 “22년 사모로 사역하면서도 동갑인 사모를 만난 적이 없었기에 동갑내기 룸메이트를 만난 소녀처럼 이들과 시간을 보냈다”며 “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많은 사모들이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삶을 살았구나를 느껴 의지가 됐다”고 말했다. 사모리조이스 참가 사모가 9일 진행된 ‘아주 특별한 사모’ 순서 때 무대에 나와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오륜교회 제공 2007년부터 시작한 사모리조이스는 목회자 사모를 격려하고 이들의 영적, 정신적 회복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매년 500여 명의 사모가 참여하는 이 행사는 새로운 시작과 회복을 상징하는 봄에, 빛의 인도를 따라 걷는 출발의 뜻을 담아 ‘봄, 빛으로 걷다’를 주제로 진행됐다.행사에 참여한 사모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새로운 기쁨을 발견했다. 20년 넘게 홀로 교회를 섬겨온 오영미(62) 사모 역시 그중 한 사람이다.오 사모의 유일한 피난처는 기도의 자리였다. 오 사모는 “은행을 다니던 남편이 갑작스럽게 목회자가 되겠다고 서원하면서 동시에 나는 사모가 됐다”며 “작은 교회를 섬기고 있어 교회에